안녕하세요.
정은경 권사입니다.
주 너를 지키리, 믿음의 습관으로 세운 삶
교회와 가정에서 지켜 온 신실한 믿음의 습관이 칠십 년 신앙의 여정을 이끈 힘이었다고 고백하는 정은경 권사님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나보세요.
신앙의 시작은 언제인가요?
6.25 때 피난을 갔다가, 네 다섯살 무렵 서울로 올라온 것 같아요. 그때 염천교회가 염천교 다리 근처에 있었어요. 그때부터 엄마 손을 붙잡고 교회에 다녔고, 그렇게 염천교회에서 칠십 평생을 산 것 같아요.
위로와 은혜가 된 말씀과 찬양을 소개해 주세요.
많은 구절이 있지만, 저는 데살로니가전서 5장 16절에서 18절 말씀이 마음에 깊이 남아요.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찬양은 제가 어려울 때, 하나님께서 주신 특별한 찬송이 있어요.
‘382장, 너 근심 걱정 말아라. 주 너를 지키리’
힘들 때마다 그 찬송을 하루 종일 흥얼거리곤 해요.
기억에 남는 신앙의 순간이 있으신가요?
초등학교 4학년 때였어요. 전쟁이 막 끝나고, 우리나라가 아주 힘들던 시절이었죠. 못 먹고 지내다 보니 늑막염에 걸렸어요. 그 당시에는 항생제가 국내에 없었고, 외국에서 수입해 치료하는 시기라 정말 비쌌거든요. 그래서 집에서 그냥 누워 있었어요. 옥수수수염만 끓여 먹고 그랬죠. 엄마가 권사님께 제 얘기를 했는지, 권사님이 저를 데려오라고 하셨어요. 기도를 받는데, 저는 너무 무서웠어요. 어른들은 막 야단치듯이 기도하시고, 저한테는 “소변 봐라, 나중에 봐라” 하시며 조용히 기도해 주셨어요. 옆구리 염증은 주사기로 뺐는데, 일주일쯤 지나고 나니까 통증이 사라졌어요. 병원에 가보니 완전히 나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때는 잘 몰랐는데, “아, 하나님의 능력이 지금도 이렇게 역사하시는구나. 이게 바로 권능이구나.” 하고 처음 느꼈어요.
믿음을 포기하고 싶었던 때가 있었나요?
믿음을 포기하고 싶었던 적은 제 일생에 단 한 번도 없어요.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이기려고 애쓰고 기도했어요.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려고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응답받은 말씀이 늘 저를 붙잡아 줬어요. 지금도 기도하면서 말씀을 받고, 찬양 가운데 하나님이 주시는 위로를 느껴요.
신앙의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저희 아버지께서는 매일 아침마다 아이들을 모아놓고 기도하고 찬송하셨어요. 그럴 때 우리는 그냥 자고 있었죠. 그때는 “아, 끝났구나” 하고 밥 먹고 학교 가곤 했는데, 나이가 들수록 믿음이라는 게 습관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느껴요.
젊은 사람들이 자주 물어봐요. “영준이를 어떻게 그렇게 잘 키웠어요?”
저는 하나도 해준 게 없고, 그냥 교회에서 키운 거예요. 사실 저희 부모님도 저희에게 뭔가 해준 게 없어요. 그냥 기도하시고, 교회 안에서 함께 계셨던 것뿐이죠. 한 교회를 지켰고, 떠나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런지 형제자매들도, 아이들도 다 염천교회를 다녀요. 저는 그게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고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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